韓, 소득 대비 가계 빚 증가 속도 세계 2위

韓, 소득 대비 가계 빚 증가 속도 세계 2위

2017.12.10.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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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가계 빚 증가 속도가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대비 빚 부담 증가 폭도 세계 최상위권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 빚 1,400조 원 시대!

우리나라 가계 빚이 불어나는 속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총생산 GDP에 견준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주요 43개 나라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습니다.

빚이 아무리 늘어나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소득 대비로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득 대비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로 상환 부담을 뜻하는 'DSR' 상승 폭도 국제결제은행, BSI가 집계한 17개 나라 중에 두 번째로 높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이나 노인, 영세 자영업자 등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취약 차주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체 가계 부채 증가율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더 우려스러운 점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계들이 질이 좋지 못한 부채를 여전히 늘리는 점입니다.]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추정된 가계 빚 규모만 100조 원에 이릅니다.

이 상황을 인식한 정부도 최근 빚 탕감과 개인회생 등 법적 절차를 지원하며 취약 차주 관리에 나선 상황!

하지만 금리 인상기가 본격화하면서 취약 차주가 직격탄을 맞을 위험은 더욱 커지고,

대출 규제 강화로 이들이 돈 빌리기는 더욱 어려워지면서 가계 빚의 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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