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제동거리 최대 8배...시속 30km 넘으면 위험

빙판길 제동거리 최대 8배...시속 30km 넘으면 위험

2017.12.10.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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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판길에서는 자동차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최대 8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사고 치사율도 1.6배나 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시속 30km 미만으로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속 50km로 달리는 버스로 마른 도로와 빙판길의 제동거리를 비교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얼어붙은 도로에서 차를 세우는 게 쉽지 않습니다.

빙판길의 제동거리는 132m, 마른 도로보다 8배 가까이 깁니다.

같은 조건에서 화물차의 빙판길 제동거리는 평소의 7.4배, 승용차는 4.4배 증가했습니다.

이번엔 얼어붙은 도로에서 차를 제대로 운전할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시속 30km 미만에선 차로 이탈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차가 미끄러지는 방향과 운전 방향을 같게 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하지만 시속 30km를 넘으면 운전자가 차를 제어할 수 없습니다.

[조정조 / 교통안전공단 상주교육센터장 : 빙판길은 마른 노면에 비해 타이어와 노면과의 마찰력이 낮아져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조향 능력이 상실돼 대형사고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빙판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평소 사고보다 높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빙판길에선 사고 100건당 3.21명이 숨졌습니다.

마른 도로의 2.07명보다 1.6배나 많습니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충분한 감속과 방어운전이 필요합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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