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천만 원 돌파...해외보다 23%·276만 원 비싸

비트코인 2천만 원 돌파...해외보다 23%·276만 원 비싸

2017.12.08.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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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 2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해외에서도 급등세가 나타나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유별나게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만큼 비트코인에 빠진 나라는 없다."

"한국은 가상화폐에서 핵폭탄 투하 지점, 그라운드 제로가 됐다."

해외 언론이 우리나라 가상통화 열기를 광풍으로 묘사하는 가운데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2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천4백만 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줄기차게 상승해 오늘 새벽에는 2천백만 원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전에 8백만 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150%가 넘게 오른 것으로 폭등세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비트코인 열풍은 국제적인 수준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해집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에서 한국의 비중은 1.9%에 불과하지만, 원화 결제 거래량은 21%에 달해 우리 시장이 유독 과열되는 모습입니다.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국내 비트코인에는 프리미엄까지 붙게 돼 7일 기준으로 국제 시세보다 23%, 276만 원가량 더 비싸게 거래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통화의 투기적 거래 급증과 사기 범죄 발생 등에 주목해, 유사수신과 자금세탁 등에 대한 규제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국내에서 선물 거래를 금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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