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선박도 자율 운항...국산 '무인선' 떴다

이젠 선박도 자율 운항...국산 '무인선' 떴다

2017.11.25.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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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주행차에 이어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무인선박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해양 조사와 불법조업 단속은 물론, 군사적 활용 가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레이더와 카메라를 장착한 소형 선박이 물살을 가르며 먼바다로 향합니다.

앞쪽에서 다른 배가 다가오자 스스로 방향을 틀어 피합니다.

이번엔 불법조업이 의심되는 선박 주변을 빙빙 돌며 경고 방송을 합니다.

현장 상황은 실시간으로 육상 관제소로 전송됩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인선 '아라곤 2호'가 바다 운항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김선영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 먼 거리에서는 레이더로 측정이 가능하지만, 가까운 거리로 오면 카메라로 측정하고, 좀 더 가까워지면 라이다(거리·위치 인식 센서)로 측정하고, 그 세 가지 센서를 융합해서 자율운항 탐지를 합니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지난 2011년부터 270억 원을 들인 게 비로소 결실을 봤습니다.

스스로 경로를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운항 기능'과 육상에서 조정할 수 있는 '원격조정 기능'을 갖췄습니다.

초기 모델인 아라곤 1호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아라곤 2호는 해양조사와 오염방제, 수색구조는 물론 불법조업 단속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이 직접 가기 힘든 위험 지역에도 보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무인선의 성능 검증을 마친 뒤 실제 현장에 투입합니다.

또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군용 무인수상정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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