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해발견 은폐는 장례식 일정 차질 우려 때문"

"세월호 유해발견 은폐는 장례식 일정 차질 우려 때문"

2017.11.23.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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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 수습 과정에서 유골을 발견하고도 나흘 동안이나 알리지 않았던 던 것과 관련해, 다음 날 치러질 장례식 일정 차질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중간에 보고를 받았지만, 이틀이 지난 후에야 공식 발표와 국과수 감식 요청이 이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해수부 발표 내용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 4시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은폐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김 장관은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 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부가 발표한 사건 경위를 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쯤 현장 작업자가 선내 객실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두 시간 만에 김현태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부단장에게 관련 내용이 보고됐지만, 김 부단장은 일단 발견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부단장 진술은 18일, 그러니까 다음 날부터 미 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일정 차질을 우려해 나중에 알리려 했다는 겁니다.

유해 발견 사실을 은폐한 이 과정에서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인 이 철조 단장과의 사전 협의가 이뤄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앵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중간에 보고를 받았었다고요?

[기자]
유해 발견 닷새 만인 어제 22일에야 유해 발견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었는데요.

김영춘 장관이 보고받은 시점은 이틀 전인 20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0일 김 장관 보고 뒤에도 다음 날인 21일에야 선체조사위원회에 보고가 이뤄졌고, 그 다음 날인 22일에야 국과수 감식 요청이 이뤄진 겁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그 이후에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데 대해 본인 불찰임을 사과했습니다.

해수부는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위법 부당행위 여부와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하고, 최종 조사가 마무리되는 결과를 별도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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