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해발견 은폐는 장례식 일정 차질 우려 때문"

"세월호 유해발견 은폐는 장례식 일정 차질 우려 때문"

2017.11.23.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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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 수습 과정에서 유골을 발견하고도 미수습자 가족에게 나흘 동안이나 알리지 않았던 던 건, 다음 날 치러질 장례식 일정 차질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해수부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인 오후 4시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은폐한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김 장관은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 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부가 발표한 사건 경위를 보면, 17일 오전 11시 20분쯤 세월호 선내 객실 구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현장 작업자가 발견했습니다.

이에 두 시간 만에 김현태 부단장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김 부단장은 일단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부단장은 18일, 그러니까 다음 날부터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일정 차질을 우려해 나중에 유해 발굴 사실을 전파하려 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 이철조 단장과 사전 협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영춘 장관이 보고받은 시점은 발견 사흘 뒤인 20일인데, 장관 보고 뒤에도 그 다음 날인 21일에야 선체조사위원회에 보고가 이뤄졌고 22일에야 국과수 감식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수부는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위법 부당행위 여부와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하고, 최종 조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그 결과를 별도로 다시 한 번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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