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사려고 밤 새 긴 줄...중저가 열풍

'평창 롱패딩' 사려고 밤 새 긴 줄...중저가 열풍

2017.11.22.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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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기획상품으로 나온 평창 패딩이 연일 화제죠.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는데, 심지어 노숙까지 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앞.

문도 열기 전인데 줄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없어서 못 판다는 평창 롱패딩이 추가 입고된다는 소식에 밤새 줄을 선 겁니다.

백화점이 문을 여는 건 오전 10시 반이지만 이미 전날 저녁 7시부터 이렇게 평창 패딩을 사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선우 / 경기도 일산 : 가격에 비해서 품질도 굉장히 좋고 평창 올림픽을 대표하는 한정판으로 나온 옷이라서….]

[오진아 / 경기도 일산 : 롱패딩이 없고 또 유행이라고 그러고 따뜻하고 거위털이라 그러고…. 꼭 입고 싶었어요.]

다른 지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첫차를 타고도 옷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속상한 마음에 발길을 돌리지 못한 반면,

[패딩 구매 고객 : 그건 알겠는데요. 다른 직원분이랑 얘기하세요. 여긴 줄이니까.]

밤샘 노숙 끝에 패딩을 거머쥔 사람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서도현 / 대학생 : (어젯밤 9시에 왔는데) 오래 기다린 만큼 보람이 크고 많이 유행하는 패딩을 사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평창 롱패딩 열풍이 계속되자, 다른 곳들 역시 '가성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한 홈쇼핑은 슈퍼주니어를 앞세워 12만9천 원짜리 롱패딩 2만 장, 21억 원어치를 50분 만에 팔았고,

고가의 다운 패딩이 주춤하면서 고전하던 기존 아웃도어 업체들도 앞다퉈 중저가 롱패딩 비중을 확대하는 등 조기 품절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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