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특수'도 1주일 연기...수험생·가족 여행 변경 무료

'수능특수'도 1주일 연기...수험생·가족 여행 변경 무료

2017.11.17. 오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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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이 끝나기만을 기대하며 각종 행사를 기획했던 쇼핑, 여행, 공연업계는 대책 마련으로 분주했습니다.

'수험표 할인'을 내세워 특수를 기대했는데, 일정이 틀어져 울상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수능이 끝나면 유통업계는 넘쳐나는 수험생 고객들로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통상 비수기인 11월에 '수능 특수'는 더욱 반가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수능이 늦춰지면서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예정됐던 할인 행사가 줄줄이 변경됐는데

음료와 외식 업계는 관련 행사를 한 주 늦추거나 연장한 정도지만, 백화점과 오픈마켓, 가전제품 판매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정기세일과 수험생 할인을 동시에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던 계획이 틀어져 고심입니다.

게다가 대학 새내기 메이크업과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는 이미 변경이 어려워 수험생 없는 수험생 행사를 강행해야 할 판입니다.

여행과 공연 업계는 더 심각합니다.

수험생들의 발이 묶이면서 여행 변경과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원준 / 양천구 목동 : 원래 다 같이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다 같이 일본이나 아니면 제주도 가서 투어하기로 했는데 그게 좀 미뤄져서…. 지금 수시 일정도 다 미뤄질 텐데, 이제 비행기를 다시 하고 해야 하니까.]

주요 여행업체들은 일단 수험생과 직계 가족에 한해, 여행 일정을 무료로 변경해 줄 계획입니다.

하나투어 등 일부 업체는 수험생 외에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에 대해서도 여행 일정 변경이나 취소 수수료를 물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일상 / 하나투어 홍보팀장 : 이번 지진과 수능 연기에 대한 부분은 사실상 불가피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여행 일정에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는 취소를 면제해주는 게 맞겠다….]

이미 수험생 할인 티켓을 판매한 콘서트나 뮤지컬 등 공연계는 최대한 일정을 미루고 불가능할 경우 표를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수능을 손꼽아 기다리던 업체들이 뜻밖의 악재에 울상 짓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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