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빼면 불황'...공기업 영업이익은 42% 급감

'IT 빼면 불황'...공기업 영업이익은 42% 급감

2017.11.12. 오후 6: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많이 개선됐는데,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정보통신과 전자업종을 제외하고는 성장이 더딥니다.

특히 공기업을 포함한 일부 업종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8조 4천여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무려 431%나 늘었습니다.

이들 기업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3분기까지 83개 기업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2조 원과 91조 원 정도였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52.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IT와 전기전자 업종이 131%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율로 호황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9개 IT·전기전자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6.1%에 그쳤습니다.

특히 공기업은 42%나 영업이익이 줄었고,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유통 업종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지금 (기업들의) 경기가 좋은 것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효과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요. 산업구조의 혁신 없이는 앞으로 이런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공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공기업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