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6살 이상 노인 빈곤율 OECD최고

우리나라 66살 이상 노인 빈곤율 OECD최고

2017.11.11.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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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개발협력 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는 연금제도의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고,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연금 보호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보도에 임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국가들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 순위 중간에 있는 사람이 가진 소득의 절반 이하인 사람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OECD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66살에서 75살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평균인 10.6%의 4배에 이르렀습니다.

76세 이상 노인도 60.2%로 평균보다 4.2배로 높았습니다.

OECD는 또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가 한국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전된 일본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지난 1998년에서 2015년 사이 노년부양비가 매년 2%P 이상 상승한 나라는 일본(3.3%p)과 한국(2.8%p)뿐이었습니다.

OECD는 청년들이 도시로 몰려 부모와 떨어져 지내고 국민연금제도가 1988년에야 출범해 1950년대에 출생한 경우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령화로 인해 사회경제적 그룹별 건강 격차가 커지고, 다음 세대로 갈수록 소득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OECD는 노년 불평등 해소를 위해 연금 제도의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고,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연금보호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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