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배당총액 10% 늘 듯...'찬바람 불면 배당주'

올 배당총액 10% 늘 듯...'찬바람 불면 배당주'

2017.11.11.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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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장사들의 결산이 시작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보다 수조 원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배당주 투자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대와 기업소득 환류세제 강화 등 주주환원 정책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 시장 배당총액은 최근 두 자릿수 이상 꾸준히 증가하더니 2015년 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모두 21조 8천억 원에 이르렀고, 올해 10월까지 4조 5천억 원이 배당됐습니다.

지난해 수준만 감안해도 앞으로 17조 원 이상이 추가로 배당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5% 증가할 경우 18조 원이 10% 증가할 경우 19조 원 이상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대부분 12월에 결산이 몰려있어 높은 배당이 이뤄지는 주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라성채 / 거래소 주식시장부장 : 올해는 기업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아서 배당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4조 8천억 원에 이어 2020년까지 모두 29조 원의 배당을 약속했듯이 주주환원 움직임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배당수익률만 따졌을 때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인 1.433%를 모두 넘어 2%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수준으로 배당이 이뤄진다고 해도 3~4% 배당수익률을 나타내는 종목은 수두룩하고 심지어 성보화학은 7%, 한미반도체, 한전, 한전산업, 유화증권 등은 5%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종목만 잘 골라도 적지 않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시장의 격언이 올해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거란 전망과 합쳐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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