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계 강력 반발...한미FTA 공청회 파행

농축산업계 강력 반발...한미FTA 공청회 파행

2017.11.1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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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FTA 개정 협상을 위한 핵심 절차 가운데 하나인 공청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농업과 축산업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파행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개정 협상을 위한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FTA 공청회는 시작 전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축산 관련 단체협의회에서 한미FTA 개정 협상에 반대하고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 한미FTA를 이미 개악될 만큼 개악돼 있는데 거기서 추가로 개악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어 한미FTA 개정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에 대한 발표 도중, 농업과 축산업 단체가 입장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농축산업을 죽이는 한미FTA 폐기하라!"

일부 단체 회원들이 달걀을 던지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비켜! 이런 공청회가 어디 있느냐고!"

단체들은 한미FTA로 농축산업의 수익이 반으로 줄어드는 등 피해가 심각한데도 그동안 정부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해 분석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개정 협상을 진행하는 건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계속된 시위와 단상 점거로 패널 종합 토론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강성천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 앞으로도 저희가 계속 대화를 하겠습니다. 오늘은 충분히 의견을 말씀 주신 것 같고요.]

정오까지 예정돼 있던 공청회는 결국,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시 공청회를 열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적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한미FTA 통상조약체결계획을 수립하고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른 시일 안에 산업부, 농림부 공동으로 농축산업계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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