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美, 돈 거두지만 금리와 한국 여파는 지켜보자...

[생생경제] 美, 돈 거두지만 금리와 한국 여파는 지켜보자...

2017.09.21.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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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美, 돈 거두지만 금리와 한국 여파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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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마쳤습니다. 기준금리는 동결된다는 전망대로 동결됐습니다. 그런데 10월부터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줄여나가겠다, 다시 돈을 거두겠다는 계획도 나왔고요. 옐런 의장은 경제의 지속적 강세,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상황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연내 추가 인상도 언급했습니다. 미 연준의 결정에 한국은행 통화정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상황이 복잡합니다. 안보 경제 미국과 얽혀 있는 부분이 많은데요.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하 김한수)>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동결,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사실 그냥 동결은 아닌 것 같고, 어떤 의미로 보아야 할까요?

◆ 김한수> 말씀하신 것처럼 세 가지 측면에서 보아야 할 것 같은데요. 첫 번째 기준금리가 동결될 거라는 것은 시장에서도 예상을 다 하고 있었던 바입니다. 왜냐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금번은 한 번 쉬어갈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고요. 다만 이번에 관심을 가졌던 건 지난 6월 미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축소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언제 시작할 것인가를 확정하는 것을 9월 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언제 시작되는지, 확정된 일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고요. 또한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연준의 시각이, 여러 가지 지표가 나오지만 GDP나 일자리 창출과 같은 측면에서는 좋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물가의 경우 예상보다는 저조하게 흘러가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연준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장기적으로 금리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생각했던 것처럼 사실 연준에서도 굉장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가지고 있는 입장을 견지하는 거로 나타났고요. 다만 물가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조금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일종의 미스터리이다,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없고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잠시만 있다가 없어지는 그러한 일시적인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추후에 두고 봐야겠다고 여지를 두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경제 침체라는 비상시에 동원했던 연준 자산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보유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은 서서히 감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 사실 인상의 속도가 문제다, 시점이 문제라는 말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윤곽을 내보인 것 같습니다. 잠시 속보 말씀 전해드리고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국회에서 개표가 시작됐고 종료됐습니다. 발표 됐는데요, 찬성은 160명, 반대 134명으로 가결됐습니다. 기권 1, 무효 1로 나왔고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는 속보 전해드리고요. 자세한 뉴스는 정시 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연준 자산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있습니다. 4조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도 5천조 원, 미국 GDP 25% 규모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어떻게 줄여 나갈지에 대해 사실 저희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속도도 관건이고요. 이렇게 줄여나가는 관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한수> 말씀하신 것처럼 연준이 기조적으로 자산을 축소하는 건 없었던 일입니다. 처음 있는,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먼저 말씀드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굉장히 강력했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점에서 경기 침체를 보완하기 위해서 양적완화라는 정책이 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아니고 비전통적이라고 해서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연준에서 자산을 시중은행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매입을 해온 겁니다. 세 차례 걸쳐서 2008년부터 지속됐고요. 2014년 10월까지 지속됐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게 4조 5천억 달러라고 하는데요. 이것들이 어떻게 되느냐. 채권보유이기 때문에 만기가 다가오면 지금까지는 확대는 하지 않지만 만기가 되는 것에 대해서 재투자를 했습니다. 확대된 수준인 4조 5천억 규모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감소한다는 것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당장 판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서서히 조정해나가고 조정해나가는 비중도 한도를 둬서 매달 재투자를 하지 않는 부분 양 조절을 해서 그 부분만큼 조금씩 줄여나가겠다는 그러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배경이라면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완벽하게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시의 상황 정책은 거둬드릴 때가 됐다. 지금 시작하는 것이 여러 가지 예측성이나 향후 부채가 크게 증가한다는 향후 금융 위험을 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처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지금이 시작할 적기라고 본다고 봐야겠습니다.

◇ 김우성> 시장 충격 완화 이야기도 있던데요. 매달 100억씩 채권을 팔 것이다, 처분할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한수> 지금 현재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요.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게 있고, MBS라는 모기지에 대해서 국가가 보증하고 있는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합쳐서 한 달에, 10월부터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도를 100억으로 일단 정하겠다는 계획이고요. 10월 중에 각각 국채와 MBS 채권에 대해서 얼마씩 회수할 것인지 확정된 계획을 발표할 겁니다. 그러면서 3개월마다 100억 달러 한도를 조금씩 늘려가겠다고 했습니다. 100억으로 시작했던 게 500억이 될 때까지라고 일단 발표했고요. 그렇게 된다면 결국에는 기존 2008년 당시에는 1조 달러 미만이었거든요, 보유자산이. 거기까지 축소하는 것이냐. 거기까지는 확실하게 대답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모호하긴 하지만 일단 그때 규모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점이 연준의 입장이고요. 시장에서 예측하기로는 떨어진다면 3조 달러까지는 줄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것이 대략 예상되는 규모라고 지금 현재로 예상됩니다.

◇ 김우성> 돈줄을 줄여도 될 만큼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인데요. 금리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 연내 가능하다는 말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한수> 이번에 발표하면서 연준 위원 16명인데 그중에 12명은 올해 최소 한 번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단 장기 경제 전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주 없을 것은 아니고요. 현재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을 본다면 반반 정도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 상승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는데요.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치도 조금 낮췄습니다. 그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올 연말까지 그 원인 파악이라든가 금리 인상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렵다고 보는 예상이 많기 때문에 많은 위원들이 기준금리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성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절반 정도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12월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정확히는 사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봐야겠군요?

◆ 김한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옐런 의장의 임기 얘기도 나옵니다. 사실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미묘한 차이로 여러 얘기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연준 의장의 자리라는 게 독립성 얘기도 나오지만 독특하지 않습니까?

◆ 김한수> 네, 그렇습니다. 사실 옐런 의장의 경우 공식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기도 하고요.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 현재는 언론 보도를 보고 저도 파악하는 거지만, 높지는 않다, 다시 연임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얘기하고요. 몇몇 매체에서는 후보에 대한 것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언급되는 사람들은 가장 대표적으로 게리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되겠는데요. 이분은 통화정책 입장은 사실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실제적으로도 경제계 쪽에서 활약하신 분은 아니기 때문에. 다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저금리와 약달러를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쪽의 후보군들이 나오게 된다면 의장도 바뀌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공석으로 있는 FOMC 연준의 이사 자리가 세 자리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도 세 자리가 트럼프 정부 쪽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게 된다면 사실상 자산축소 프로그램이라든가 금리 정책 같은 것들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우성> 변화의 흐름을 지켜봐야겠군요. 걱정인 것은 우리나라입니다. 금리 인상은 명확하게 오른다, 아니다 말할 수 없지만 워낙 한국의 금리, 부채 등 여러 상황들이 민감하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게 지금의 양적완화 축소 같은 것들도 영향을 미칠까요?

◆ 김한수> 네, 사실 금리 역전 상황은, 지금은 같은 상황인데요. 역전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12월에 인상된다면. 과거 최근에 있었던 사례를 보면 사실 역전이 됐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크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던 것은 아닙니다. 분석을 해봐도 대외 금리차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오진 않고 있고요. 사실상 글로벌 유동성이라는 것이 2008년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대부분 이러한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서 유동성을 유지해왔는데요. 이런 것들 미국이 시작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테이퍼링에 들어갔고, 일본은 하지 않고 있지만 감소되는, 반전되는 시점이 됐을 때는 어떠한 영향이 나타날지. 불확실성은 무조건 커진다고 볼 수 있는게, 이런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것이 됐을 때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가 되고요. 그렇지만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미 연준도 기존 3차 양적완화를 하는 동안 중간중간 양적완화 매입 속도를 둔화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경험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상되는 변동에 대해서 최대한 시그널을 주고 있고요. 단기적인 반응을 자제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를 가져가는 게 기본적인 기조이고, 한국의 입장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건전성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계속 나오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로 예상되지만, 당연히 저희가 지속해서 유의해야 할 것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시그널, 여러 가지 발언을 포함해서 미리 시장에 충격 완화를 위한 정보를 흘리는 것들이 있기도 하고 여러 준비도 있는데요. 금리 인상 이야기는 계속 나옵니다. 한국은행 총재도 언급한 바 있고, 부채 상황은 어렵지만 물가나 여러 상황을 봤을 때 금리 올려야 하지 않을까 말도 나오는데요. 국내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한수>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엔, 이번에 나온 FOMC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은 이미 예상되어 있던 것이고, 커다란 변동성을 가져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하려고 했던 스케줄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을 거로 예상됩니다. 실제 국내 경기 상황을 봐도 그러한데요. 사실상 소비 투자는 아직까지 위축이 된 상황이고, 여러 번 지적됐지만 물가도, 근원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조기에 금리 인상을 연준에서의 축소 때문에 올린다는 것은 조금 그렇게 예상하긴 어렵지 않겠나 보입니다.

◇ 김우성>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한수>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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