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과의 전쟁...한 방울로 가짜 휘발유 잡아낸다

짝퉁과의 전쟁...한 방울로 가짜 휘발유 잡아낸다

2017.09.20. 오후 7: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가짜 휘발유 때문에 운전자들도 마음 놓을 날 없으셨죠.

그런데 특수용지에 단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바로 가짜를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을 조만간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상 휘발유처럼 만든 가짜 휘발유를 종이에 떨어뜨리자, 젖은 부분이 바로 남색으로 변합니다.

가짜 휘발유에 포함된 성분에 반응하도록 만든 특수 감별용지입니다.

이렇게 보다시피 진짜 휘발유를 뿌린 종이는 아무런 색 변화가 없지만, 가짜 휘발유를 떨어뜨린 종이는 남색으로 변한 걸 볼 수 있습니다.

특수종이 자체도 보안 처리를 거쳐 위조할 수 없게끔 만들었습니다.

이미 짝퉁 제품이 기승을 부리는 중국에서는 관영 매체를 통해 이 기술을 소개하며, 우리보다 더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종이는 다음 달부터 전국 25개 자동차 검사소에 배포돼, 시민들도 가짜 휘발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자외선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색으로 보이는 특수잉크부터 맨눈으로는 같은 인쇄물로 보이지만 리더기를 통과하면 다르게 보이는 보안기술까지.

모두 화폐 위변조 등을 막기 위해 개발된 첨단 신기술입니다.

이들 기술이 다른 산업의 영역에 접목돼 속속 세상에 나올 준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화동 / 한국조폐공사 사장 :보안기술이나 위변조 방지 기술, 또 맨눈으로 쉽게 정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 디자인을 적용한다면 짝퉁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명품을 넘어 화장품, 홍삼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판치는 짝퉁에 보안기술들도 그만큼 진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