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차' 고급 차로 승부수...가을 신차 경쟁

'위기의 현대차' 고급 차로 승부수...가을 신차 경쟁

2017.09.19. 오전 05: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판매량 감소에다 중국의 사드 보복까지 겹쳐 어려움에 직면한 현대차가 고급 차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제네시스 G70 모델을 출시했는데, 벤츠와 BMW도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형차 G70를 내놨습니다.

스포츠카와 세단을 합쳐놓은 것 같은 디자인으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가 차지한 고급 중형 세단 시장을 빼앗겠다는 전략입니다.

[황정렬 / 제네시스 PM 센터장 : 3.3터보의 경우에는 제로백을 4.7초에 주파해서 BMW3이나 벤츠C보다 훨씬 월등한 다이나믹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과 대형 세단에 이어 중형을 출시해 세단 라인업을 완성한 제네시스는 올해 국내 시장을 먼저 공략한 뒤 내년 초에는 북미를 비롯한 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내에서는 통상임금 문제까지 어려움이 겹친 속에서 돌파구를 이런 프리미엄 차량으로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중국 현지 현대차 공장 5곳이 가동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지난 7월 판매량은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류창승 / 제네시스 국내 마케팅 이사 : 올해 상반기에는 소형 SUV 시장에 코나를 출시했고, (하반기에)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최근에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 두 모델을 통해서 타개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고급 차 브랜드들은 올가을 대형 신차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독일의 벤츠가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지난 4일 국내에 출시했고, BMW는 SUV와 세단의 중간 형태,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캐딜락도 지난 14일 CT6 터보로 대형 세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내수 소비가 크게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는 소비력을 가진 고객층을 끌어당기는 데 초점을 맞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