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후 광고사진' 알고 보니 화장발 꼼수

'성형 후 광고사진' 알고 보니 화장발 꼼수

2017.09.18.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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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형 후 광고 사진을 과장하고 가짜 수술 후기를 올려 소비자들을 현혹한 강남 유명 성형외과의원들이 공정위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공정위는 거짓·과장 광고를 한 성형외과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점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형 전후 얼굴을 비교해 놓은 광고 사진입니다

주름만 폈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외모가 확 달라져 있습니다.

[이채영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 신뢰도 안 갔고 너무 달라져서 놀라웠고 신기했어요.]

여기엔 성형 효과를 부풀리기 위한 병원 꼼수가 있었습니다.

성형 전엔 민낯으로 촬영했지만, 성형 후 모습 촬영 땐 서클렌즈를 착용시키고 색조 화장을 시킨 뒤 전문 스튜디오까지 따로 빌려 찍은 겁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지방에도 성형외과 많은데. 그런 병원 홈페이지 아직도 그렇게 광고하고 있는 병원들이 매우 많아요. 보시면 아실 거예요.]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 있는 성형 수술 후기들도 가짜였습니다.

수술받은 환자가 쓴 것처럼 보이지만, 광고대행업체에 돈을 주고 시킨 겁니다.

[신동열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블로그에, (인터넷) 카페에, 지식인에 하느냐에 따라 건당 만 원도 있을 수 있고 십만 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검색에서 밀리지 않게 광고대행업체가 며칠 동안 상위 순위 오르도록 관리해 줍니다.]

의사가 만 번 이상의 수술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광고 글도 객관적 근거가 없는 광고였습니다.

강남에서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유명 성형외과들 얘깁니다.

공정위는 성형 후 사진 효과를 부풀린 두 업체엔 과징금 1억 원을 부과하고 9개 업체엔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를 당장 내리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이런 거짓 과장 광고가 더 널리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성형외과들도 추가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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