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현대차 협박하는 中매체...산업계 '초긴장'

[취재N팩트] 현대차 협박하는 中매체...산업계 '초긴장'

2017.09.08.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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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 후폭풍이 만만치 않죠?

당장 중국 측의 보복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그저 한숨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는 현대차와의 합자 관계를 끝낼 수 있다는 협박성 보도를 내놨고요.

이미 중국 철수를 결정한 이마트는 매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하린 기자!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현대차의 중국 사업이 어려움을 겪은 건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닌데요.

중국의 압박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는데 오늘 정확히 어떤 보도가 나온 건가요?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의 보도인데요.

현대자동차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가 '베이징현대'의 합자 관계를 끝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자동차와 중국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의 50 대 50 합자회사로 설립돼, 현대차가 설계와 생산을, 베이징차가 재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자동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베이징자동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 한국 업체인 베이징현대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발생은 2002년 합작회사 설립 이후 있어왔지만 "매출 감소로 베이징자동차는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한국 부품업체에 비싼 단가로 부품 공급을 몰아주면서 이익을 봤다", 이런 식으로 베이징현대를 이용해 홀로 이익을 챙기는 현대차와는 협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현대차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현대차는 근거 없는 악의적인 보도라는 입장입니다.

사드 보복 이후 협력업체들이 큰 손실을 봤고 현대차 계열사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현대차가 설계와 설계와 생산 베이징차가 재무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공장가동 중단과 재가동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형마트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요?

이거 확인해 본 겁니까?

[기자]
아직 완전히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마트가 중국 철수를 결정했다는 것 자체는 이미 지난달에 전해 드렸습니다.

중국 철수를 선언한 이마트는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중국 상하이 등에 위치한 매장 5곳을 태국 최대 재벌인 CP그룹에 매각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고, 현재 그 마무리 단계에 있는 CP그룹은 상하이와 광둥을 포함해 베이징을 공략하고 있는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20년 전인 지난 1997년 2월 중국 상하이 소재 취양점을 처음 개장했습니다.

중국 현지법인을 줄인 기업도 등장하고 있죠.

오리온은 계약직 판촉사업을 중심으로 20% 줄이는 구조조정도 단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롯데마트야말로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이죠.

롯데마트는 중국 내 112개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됐고, 지난 3월 3,600억 원에 이어 3,4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연말까지 피해액이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악화되면서 이 사드 보복이 기약 없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사드 보복이 풀릴 기미가 꺾이는 상황인데도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다면서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지 않는 이상 이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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