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 황금연휴...'기대'와 '우려' 교차

최장 10일 황금연휴...'기대'와 '우려' 교차

2017.09.05.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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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열흘간의 황금 연휴 소식에, 곳곳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이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은 기대감이 부푼 모습이고요.

반면 대기업 납품 기일을 지켜야 하는 중소기업에서는 걱정하는 기색이 감지됩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징검다리 연휴'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곳이 많아서, 이번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중소기업 직원들도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사정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미리 발표되면서 납품 기일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47.3%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업체인데요,

대기업이 납기일 등을 배려해준다면, 중소기업 직원들도 모처럼 황금 연휴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겠죠?

관광업계는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색하는 분위기이고요.

자영업자와 재래시장은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긴 연휴를 오롯이 쉰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매출마저 줄어들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내수 소비 진작도 목표로 했는데요.

긴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 오히려 내수 소비는 줄지 않을까, 자영업계와 재래시장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모처럼 맞는 황금 명절.

많은 이들에게는 환영할 일이지만, 그만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도 많습니다.

대통령의 주문대로, 취약계층이나 영세 기업을 배려할 수 있는 대책도 하루 빨리 마련돼서 많은 이들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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