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난 울상...대학 4곳에 특화 과정

반도체 인력난 울상...대학 4곳에 특화 과정

2017.09.03.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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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이 역설적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업계·대학과 손잡고 반도체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섰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독성물질 제거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주문이 밀려들면서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맞춰 인력 채용도 늘리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박경수 / 피에스케이 대표 : 백 명이 필요하면 20~30명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원하는 사람이 없고 생각보다는 인원이 많이 부족합니다.]

사상 유례없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국내 업체들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3천 명 가까이 부족한 실정인데, 특히 반도체 장비 분야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세계 주요 업체들의 증산 경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 분야는 제조공장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40조 원에서 올해는 55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인력 부족률은 6%에 달해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칫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업계·대학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학 4곳에 반도체 장비 특화 전공과정을 만들어 해마다 전문인력을 백 명 이상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박상무 / 반도체 장비 전공트랙과정 대학생 : 실무에 투입됐을 때 빠르게 직무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안기현 / 반도체산업협회 사무국장 : (반도체 산업이) 성장을 하는 데 있어 사람을 뽑아서 쓸 수 있고 청년들한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입니다.]

정부는 또 2조 5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연구개발 국책과제를 통해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맞춤형 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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