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뒤 자동 정지'...졸음운전 사고 막는다

'경고 뒤 자동 정지'...졸음운전 사고 막는다

2017.08.20.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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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차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도 첨단안전장치 부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예방한다고 하는데 실제 차량에 부착된 장치는 어떤 모습일까요.

최민기 기자가 시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광역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뒤에서 덮칩니다.

50대 부부가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끔찍한 참사!

사고 원인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었습니다.

[김 모 씨 / 사고 버스 운전기사 : (잠을) 잔 건 한 5~6시간밖에 안 됩니다. (그게 지난주만 그런 건가요. 아니면 대부분 그렇게….) 네, 대부분 돌아가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대형차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도 사고 예방을 막을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충돌을 감지하면 멈추는 자동비상제동장치, AEBS입니다.

전면에 장착된 감지센서를 통해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장치는 운전자에게 소리를 내 먼저 경고를 보냅니다.

그래도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차는 스스로 속도를 줄여 사고를 막는 원리입니다.

차선이탈경고장치, LDWS는 자동제어 기능은 없지만, 운전자가 방향지시등 작동 없이 차선을 벗어나면 바로 주의신호를 줍니다.

장치가 차선을 이탈하면 소리와 진동, 불빛이라는 세 가지 신호를 주고 이 신호를 받은 운전자는 정상 궤도로 돌릴 시간을 벌게 됩니다.

이들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가 각각 18%, 15%가량 줄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앞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안에 차선이탈경고장치를 수도권 광역버스 3천여 대에 탑재하고, 단계적으로 장착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김성섭 /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 : 운전자가 회피할 수 있는 시간, 충돌을 완화함으로써 운전을 보조하는 장치지, 이것이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장치가 아닙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항상 스스로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또 디지털운행기록장치 자료를 바로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단속의 실효성도 높여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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