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공인인증서 내년 상반기 사라진다

은행 공인인증서 내년 상반기 사라진다

2017.08.17.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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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과 거래할 때 지금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고 매년 인증서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갱신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년 2분기부터는 은행권 공동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해 이 같은 번거로움을 없앨 예정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명 '공공 거래 장부'라 불리는 은행권 블록체인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다음 달 블록체인 시스템구축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2월께 공동인증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이르면 2분기부터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가상 화폐의 기반이기도 한 블록 체인은 은행별 중앙서버에 거래정보를 보관하지 않고 거래 별 블록 단위로 분산 저장해 수시로 거래 내역을 검증하기 때문에 해커의 공격이나 위변조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은행권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은행들은 고객의 인증 정보를 디지털 공유 장부인 블록체인에 저장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여기서 발급받은 하나의 인증서로 모든 은행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일반 공인인증서와 달리 복잡한 비밀번호 없이 PIN 번호나 생체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인증받을 수 있고 매년 인증서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갱신할 필요도 없습니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금융결제원 등 중개기관 없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정보 관리와 보안대책에 드는 막대한 수수료와 전산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됩니다.

은행권은 고객 인증 서비스가 정착되고 나면 해외 송금이나 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부문에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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