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용 드론 안전장치 허술...일부 배터리 폭발 위험

취미용 드론 안전장치 허술...일부 배터리 폭발 위험

2017.08.01.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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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색다른 취미 활동을 원하는 분들이 드론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드론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 일부 제품은 배터리 폭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어린이날, 사탕을 매달아 행사장에 뿌리기 위해 띄운 대형 드론이 갑자기 추락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4명이 다쳤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현장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지만, 그만큼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프로펠러 때문에 손을 다친 경우가 가장 많았고, 배터리 폭발·발화 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상인 / 드론 사용 피해자 : 드론 운전하다가 얼굴 쪽으로 날라와서 이를 막으려고 프로펠러 쪽을 치다가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이처럼 사고가 늘고 있는 건 제품의 안전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취미·레저용 드론 20개 제품을 조사해 봤더니, 40%는 과충전을 막을 보호회로가 없어 오랜 시간 충전되면 발화나 폭발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또, 드론의 프로펠러는 이처럼 캔도 절단할 정도로 날카롭기 때문에 이와 같은 안전가드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제품이 65%에 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갑자기 추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조종 거리를 벗어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면 아무런 경고 없이 바로 추락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미·레저용 드론에 대한 안전기준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허술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국범 / 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드론 배터리는 안전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휴대용 기기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나 드론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나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원은 드론 배터리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추락 방지를 위한 경고 알림 기능을 강화할 것을 관련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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