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흥행 돌풍...은행권 바짝 긴장

카카오뱅크 흥행 돌풍...은행권 바짝 긴장

2017.07.28.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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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호 인터넷은행'이었던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의 흥행 돌풍까지 더해지며 은행권의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서비스 품질 제고와 금리우대 전략 방안을 내놓아 소비자 혜택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발주자 카카오뱅크의 무서운 상승세에 은행업계도 깜짝 놀랐습니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계좌 10만 개를 돌파하는 데 사흘이 걸렸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3배 많은 30만 개를 단 하루 만에 돌파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사용의 편리함입니다.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인증과 기능별로 여러 앱을 깔아야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고 가입절차도 간편합니다.

경쟁력 있는 낮은 금리와 대출 신용등급 범위 확대도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최저 연 2%대 금리로 최대한도 1억 5천만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의 상품도 경쟁력 있는 금리 덕분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연간 목표로 삼았던 예·적금 5천억 원, 대출액 4천억 원을 두 달 만에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지점 창구가 없는 한계는 전국 ATM 네트워크를 통해 극복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전국 GS25 편의점 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고, 카카오뱅크는 은행, 지하철과 편의점 등 전국 11만 4천여 대의 ATM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어제, 카카오뱅크 출범식) :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인허가 전반 제도 개선들을 통해서 다양한 신규참가자 참가를 촉진해나가겠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돌풍에 시중은행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잇따라 금리우대 혜택과 비대면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이탈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연내 보험 상품과 주택담보대출 진출도 선언하면서 은행권의 지각변동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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