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집값 폭락은 없다...일본과 달라"

"인구 고령화로 집값 폭락은 없다...일본과 달라"

2017.07.2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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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에선 1990년대 초반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부동산 '버블 붕괴'까지 맞물리면서 장기간 주택가격 하락 사태가 빚어졌죠.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속도가 빠르지만 일본처럼 집값 폭락 사태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그 이유를 전합니다.

[기자]
치솟는 집값에 월급 모아 내 집 마련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젊은 세대로 갈수록 30대 나이에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의 비중은 줄어듭니다.

또 나이가 들면 노후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있던 집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집 장만은 어렵고 있는 집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 주택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오강현 / 한국은행 금융안전국 : 노후 생계비 마련을 위해 임대를 하거나 또는 경제활동을 이어가면서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령층 중심으로 1∼2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수요는 총량 측면에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택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주택시장의 충격이 과거 일본과는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재건축, 재개발 위주여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이고, 임대가 쉬운 아파트 비중이 높아 주택 거래 또한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과 노후주택 중심으로 빈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고령 세대가 노후 대비를 위해 월세를 늘리면서 청년층과 저소득층은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주택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주택연금 활성화와 공공임대주택 공급, 또 빈집 활용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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