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부터 스파까지...식품 매장서 직접 소비 체험

카페부터 스파까지...식품 매장서 직접 소비 체험

2017.07.26.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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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앞세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이른바 '플래그십 스토어'가 최근 식품 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카페부터 스파까지, 소비자에게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면서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이점도 얻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삼 농축액을 뿌린 온수에 족욕을 하고, 홍삼 오일로 피부 마사지를 받습니다.

홍삼 원료를 사용해 피로를 풀어주는 스파 프로그램은, 홍삼을 좋아하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 상품이 됐습니다.

[이상민 / 스파 전문점 매니저 : 홍삼이 먹는 것 외에도 피부에 발랐을 때 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스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직 먹는 홍삼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반응이 좋습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특정 상품을 앞세운 '플래그십 스토어'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체험 공간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나나맛 우유를 테마로 한 카페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뒤 10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열쇠고리 등 아기자기한 상품들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젊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혜미 / 서울 진관동 : 늘 먹는 바나나 우유인데 케이크랑 아이스크림으로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고요, 액세서리도 귀여워서 들고 다니려고요.]

체험형 매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제과 업체는 감자칩이 도톰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요구를 듣고, 한때 없어서 못 팔던 이 얇은 감자칩을 두껍게 변형해서 신제품으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초코파이로 유명한 업체도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면서 유통기한이 짧고 냉장 유통만 가능한 고급 케이크류를 선보였습니다.

[서명희 / 오리온 신규사업팀 : 대중적인 맛에 고급스런 느낌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서 카페의 인기 아이템을 프리미엄 디저트로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연구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 식품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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