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노소영 부부 29년 만에 '파국'...이혼조정 신청

SK 최태원·노소영 부부 29년 만에 '파국'...이혼조정 신청

2017.07.24.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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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이혼 절차에 나섰습니다.

29년 동안의 결혼 생활이 결국 파국을 맞는 건데요.

SK는 최 회장의 개인적 가정사인 만큼 그룹 경영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지난 1988년 9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려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대기업 총수의 장남과 최고 권력자의 딸이었던 만큼 정략결혼, 정경유착이란 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세 자녀를 뒀고 이 가운데 차녀 최민정 씨가 해군에 입대해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근무까지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자신과 다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의 존재를 알리며 이혼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협의에 따라 이혼을 결정하는 절차입니다.

양측이 양육권과 재산분할 등을 합의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지만, 어느 한 측이 합의하지 않으면 결국 이혼 소송으로 갑니다.

노 관장은 그동안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혀 왔습니다.

이 때문에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조정 절차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SK 측은 개인적인 가정사로 이혼조정을 신청한 만큼, 그룹 경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연예인 고현정 씨 등 많은 재벌가들의 화려한 결혼이 잇따라 파경을 맞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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