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오뚜기 靑 초청 주목...두산 첫 정규직 전환

'상생' 오뚜기 靑 초청 주목...두산 첫 정규직 전환

2017.07.24.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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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의 첫 회동을 앞두고 중견기업 오뚜기가 특별 초청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 두산은 초청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계약직 근로자 등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정규직으로 입사해 10년째 대형마트 시식 코너에서 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권미화 씨.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안정된 직장을 가졌다는 점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권미화 / 시식 사원 : 주부 사원들은 일자리가 많지 않은데요, 고객들이 우리 제품 드시고 맛있다고 하실 때가 가장 행복해요.]

이처럼 식품기업 오뚜기는 직원 3천여 명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1%에 불과합니다.

경영권 승계도 주식 상속을 통해 상속세 1,500억 원을 내기로 하면서, 그 흔한 '편법 증여 논란'은 없었습니다.

'착한 기업' 이미지가 부각되자, SNS에서는 신을 뜻하는 '갓'을 붙여 '갓뚜기'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의 첫 회동에 이례적으로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특별 초청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오뚜기는 기간제 없이 정규직 위주의 경영과 승계 과정의 투명성, 모범적 지배구조 측면에서 대기업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대기업들의 상생 협력 방안도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하는 계약직과 파견직 근로자 45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2·3차 협력업체와 영세 사내 하도급 근로자에게도 1년에 120만 원과 건강검진 등의 복리후생을 정규직 수준으로 지원합니다.

[박준영 /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 상생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이번에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분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런 지원책으로 결국 저희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과 재계의 첫 회동에서는 재계 자체의 의견 취합이나 청와대의 일방적인 요청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 스스로 사회적 상생 방안을 내놓은 등 허심탄회한 소통의 장이 될 거란 기대가 높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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