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잘 익은 수박은...이런 소리가 난다?

[생생경제] 잘 익은 수박은...이런 소리가 난다?

2017.07.24.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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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잘 익은 수박은...이런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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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문재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 김영백 aT 과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생생장바구니,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특집 방송으로 준비했고요. 생생장바구니 배경에 나오는 음악 들어보시면 여름 느낌이 납니다. 여름을 소재로 한 영화 OST 피아노곡으로 만들었는데, 때마침 여름에 맞는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생생장바구니 오늘은 직접 스튜디오에 수박을 가져와서 어떤 수박이 좋은지 라디오 소리로 들려드립니다. 그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도 들려드리는데요. 늘 나주에서 전화로만 연결했던 문재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안녕하십니까. 또 수박과 관련된 얘기, 생생한 정보를 가져오신 전문가이십니다. aT 김영백 과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문재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이하 문재영)> 네, 안녕하세요.

◆ 김영백 aT 과장(이하 김영백)>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라디오 스튜디오에 나오시니까 어떠신가요?

◆ 문재영> 굉장히 신기하고 와 보니까 느낌이 다르네요.

◇ 김우성> 오늘 여러 얘기가 있는데요. 특별한 얘기 준비하셨죠?

◆ 문재영> 네, 매주 월요일마다 음식과 관련된 시사 이슈, 제철 먹거리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특집을 기획했습니다. 좋은 수박을 소리로 고르는 방법,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떤 수박이 맛있는 수박인지, 좋은 수박은 두드리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고감도 오디오를 동원해서 오늘 쉽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김우성> 시작하기 앞서서 aT가 늘 월요일 생생장바구니를 만들어 드리는데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짧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 문재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름처럼 농수축산물의 유통을 관리하는 준정부기관이에요. 먹는 것, 땅에서 나는 것들은 저희가 관리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유통 개선과 수출 지원,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 김영백 과장님께서 하는 업무는 수급 안정 사업인데요. 생산자분들이 농산물을 키워 제값을 받고 팔고, 소비자분들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결국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단계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줘서 농산업과 식품산업을 성장시키는 게 저희의 지향점입니다.

◇ 김우성> 땅에서 나는 것 먹고 살아야 하는데요. 연결고리와 이야기를 잘 풀어서 청취자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있는 일을 하시고 계시는군요. 김영백 과장님은 가락시장 도매가격을 조사하신다고요? 뉴스에 많이 등장하잖아요. 어떤 일입니까?

◆ 김영백> 그렇습니다. 국민의 먹거리,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수급으로 가액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농민들이 팔고 소비자분들이 살 때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한 공급량이 있어야 시장이 안정됐다고 하거든요. 저희가 가격을 매일 살펴보면서 이상징후가 없는지 확인하고 소비 시장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게 도와드리고 있어요. 수집한 여러 유통 정보를 공개해서 농가와 유통업체가 적절한 거래 의사결정을 하기에 돕고요.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인 가락시장 도매가격을 매일 조사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매일매일 하시는 일인데 종잇장을 넘기며 읽는 것처럼 말씀해주시는 거군요. 아주 중요한 일 하고 계십니다. 앞서 저희가 뉴스에도 나왔는데요. 오잇값과 폭우, 홍수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요. 과일 가격도 너무 비싸다는 말이 있거든요.

◆ 문재영> 요즘 과일 가격 비싸다고 많이 이야기하시는데요. 비교하는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 보다 비싸다고 하시더라고요. 작년에는 날도 괜찮았고 수확량도 괜찮아서 전반적으로 과일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올해와 작년만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올해 가격이 더 비쌀 수밖에 없고요. 좀 더 유의미한 비교를 하기 위해서 저희나 농식품부의 경우 평년 가격을 활용합니다. 평년가격이 직전 5개년, 2017년이니까 12년부터 16년까지 전체적으로 비교한 자료라서 훨씬 더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그러면 전문적으로 가락시장을 통해서 여러 가지 도와주시고 가격 조사를 하시는 김영백 과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올해 이것 비싸도 올해만큼 비싼 적 없다고 말해도 되나요?

◆ 김영백> 아닙니다. 올해 과일 가격은 직전 5개년 가격과 비교해서 비싸지 않은 편인데요. 토마토, 참외, 사과, 배. 대부분 국산 과일들이 올해 도매 시세가 평소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 김우성> 이러한 과일들은 오히려 평소보다 저렴하군요.

◆ 김영백> 네, 토마토 도매가격은 6월말 기준으로 평소보다 12% 낮고요, 사과도 24% 하락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참외도 20% 정도 떨어졌다고 조사됐습니다.

[생생경제] 잘 익은 수박은...이런 소리가 난다?

◇ 김우성> 전체적으로 과일 가격 지수에서 비싸다고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도 있고 평균 가격과 비교해봤을 때 큰 부담이 아닐 수 있다, 이 이야기가 비싸다고 너무 안 사지 마시고 소비해주시는 게 좋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여름철이면 수박입니다. 수박, 정말 말만 해도 상큼해지는 기분이 드는데요. 소리로 구분할 수 있다는 거죠?

◆ 문재영>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왔는데요. 수박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제가 유통공사에서 시장의 품목별 동향을 가장 잘 알고 계시고 또 특성을 꿰고 계시는 김영백 과장님 모셔왔는데요. 과장님, 좋은 수박을 소리로 어떻게 구분하면 되는지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왜냐면 그 소리가 그 소리 같고, 긴가민가할 때가 많아요.

◆ 김영백> 그렇습니다. 좋은 수박은 두드리면 맑은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보면 저희들 수박 고르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람 속도 모르는데 수박 속을 아느냐. 그런 얘기도 있고요. 잘 익은 수박은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전달력이라고 할까요, 그 힘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대로 익은 수박은 소리를 한 켠에서 두드리면 반대편으로 더 잘 투과하기 때문이에요. 맑고 청명한, 소위 말씀하신 울림 있는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우성> 저도 수박 방송 준비하면서 끄적거린 글이 있는데요. 칼을 대지 않고, 날을 베지 않고, 나를 알려거든 소리를 들어라, 내 안의 소리를. 수박. 수박이 하는 말입니다. 수박이 하는 얘기, 여러분 오늘 참여하시는 퀴즈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좋은 수박, 나쁜 수박은 사실 없습니다만, 그중에서 더 좋은 수박과 덜 좋은 수박을 가져왔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있는데요, 소리로 들려드리면서 어떤 소리의 수박이 더 좋은 수박인지 1, 2번 골라서 문자 보내주시면 어떤 선물 준비하셨죠?

◆ 문재영> 여름이다 보니까 밖에 나가기 어려우시잖아요. 그래서 상품으로 여름용 린넨 스카프를 몇 개 준비했습니다.

◇ 김우성> 선물 여섯 분께 문자 보내주시면 보내드릴 예정이고요. 정 모르겠다고 하시면 수박으로 이행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행시만 보내주시면 안 되고, 소리로 구분하시는 겁니다. 마트 가면 뚜드려 보면, 옆에 분이 두드려 보면 아느냐고 하시길래, 아니 그냥 두드리고 있었다고 했는데요. 오늘 귀 쫑긋 세우시면 ‘이 소리가 나는 수박을 골라야 하는구나’, 알려드립니다. 가보겠습니다. 소리를 비교해서 두드려볼 텐데요. 두 개를 두드려보면 설명 부탁드릴게요. 1번부터 두드립니다. 목탁 소리 같기도 하고요. 1번 다시 들려드립니다. 이번엔 2번 다른 수박입니다. 2번 한 번 더 들려드릴게요. 과장님, 어떻게 준비한 수박이죠? 오늘 두 개의 수박, 어떤 수박입니까?

◆ 김영백> 가락시장에서 어느 수박 두 개를 구입했는데요. 사장님들이 하나는 아주 좋은 거고, 하나는 아주 안 좋은 겁니다.

◇ 김우성> 안 좋은 건가요? 소리로 구분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아주 좋은 수박과 그렇지 못한 수박, 표현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다시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수박이 좋은 수박인지 맞춰주시는 겁니다. 1번입니다. 1번 한 번 더 들려드릴게요. 2번 들려드립니다. 2번입니다. 언뜻 들으면 취향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약간 음악도 첼로나 저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답을 맞히면 안 되니까 약간 이렇게 노이즈를 넣는데, 저는 낮은음이 좋습니다. 좋은 수박이 뭔지 모르겠네요.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청취자분들도 맞춰봐야 할 텐데요. 문자 단문 50원, 장문 100원입니다. 정보이용료 부과되는 #0945번 문자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답을 빨리 말씀드리고 싶은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과장님, 수박을 가면 두드려보긴 하는데 두드리는 요령도 있나요?

◆ 김영백> 두드리는 건 주먹으로 두드리는 것보다 그냥 군밤 주듯이 통통 두드리는 게 아주 명쾌한 소리가 납니다.

◇ 김우성> 기준이 명확해야 하거든요. 제가 손바닥으로 두드려볼게요. 1번. 그리고 2번. 이러면 안 됩니다. 찰싹 거리는 손바닥 소리만 들리죠? 기왕이면 숟가락 같은 게 좋은데 아니면 꿀밤 주듯 손끝을 모아 통통통. 전달력이 좋은 건 내부가 꽉 차있기에. 전달력이 좋아서 맑은 소리가 들린다는 게 힌트입니다. 정답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두 분, 어떤 게 정답인지 다 알고 계시죠?

◆ 문재영> 그렇습니다.

◆ 김영백> 그렇죠.

◇ 김우성> 원고에 나와 있는 대로 가지 않겠습니다. 수박 소리를 한 번 들어봤는데요. 의외로 수박 그냥 썰어서 과일로 먹는다는 분들이 많잖아요. 다른 요리 방법은 없나요?

◆ 문재영> 요즘 수박 한 통에 8kg, 10kg, 엄청 무겁잖아요. 가정에서 한 번에 소비하기 힘든데요. 요리하는 법을 몇 개 준비해왔습니다. 수박하면 화채죠. 화채는 우유, 사이다, 올리고당만 넣어도 금방 완성되고요. 과육을 익혀서 먹을 수도 있어요. 과육을 구우면 질이 단단해지는데, 샐러드 재료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보통 수박 다 드시고 하얀 부분 다 버리잖아요. 이것도 잘게 채 썰어서 무침으로 별미 반찬 만드실 수 있고요. 피클 크기로 자르면 장아찌도 만드실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것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 김우성> 우리 시골의 소와 같이 아낌없이 다 주는, 가락시장 상인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요리 같은 게 있나요?

◆ 김영백> 가락시장 수박 사장님들 한분, 한분 다가가며 여쭤봤는데요. 수박을 이용한 색다른 요리로 수박 국수를 추천해주셨습니다.

◇ 김우성> 수박 국수요? 처음 들어봅니다.

◆ 김영백> 날이 덥다 보니 밥 대신 비빔국수 당기시는 분들이 많아요. 과일로 무슨 국수냐고 하실 수 있는데, 일단 드시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국수 육수에 수박을 넣게 되면 맛이 훨씬 감칠맛 나고, 상큼해진다고 합니다. 양념 육수를 만드실 때 수박을 갈아서 넣어 보시면 되니까요. 색다르게 오늘은 수박을 드시고 싶으시면 수박 국수 한 번 추천해드립니다.

◇ 김우성> 대단한 아이디어인데요?

◆ 문재영> 저도 예전에 자두를 가지고 비빔장에 넣어 비빔국수를 만든 적 있거든요. 생각보다 맛있고 상큼하더라고요. 날이 더울 때 국수 시원하게 먹고 싶은 날 과장님께서 알려주신 수박 비빔국수 함께 먹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우성> 4867번 님의 이행시입니다. “수, 수고 많으십니다. 농수산유통공사 직원 여러분, 문자를 사은품으로. 박, 바꿔주세요.” 재치가 좋으시네요. 좋은 정보를 많이 주신다는 칭찬이 많습니다. “정답 찍어야지, 2번.” 2번을 찍으셨네요. 1, 2번 비율이 비슷한데 1번이 좀 더 앞섭니다. “저는 173번 버스 기사입니다. 정답 1번이고요. 생생경제 항상 채널 고정하고 운영합니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기사님 덕분에 차 안에 계시는 분들도 다 듣고 계시네요. 이행시 한 분 더 들어왔습니다. 운을 한 번 띄워주세요.

◆ 문재영> 수,

◇ 김우성> 수영하면,

◆ 문재영> 박,

◇ 김우성> 박, 박태환이지. 시원한 느낌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또 한 분도 주셨네요.

◆ 문재영> 수,

◇ 김우성> 수영 끝나고.

◆ 문재영> 박,

◇ 김우성> 밖에 가서 수박 사오자. 수박 이행시 쉬울 것 같은데, 1981번 님, “저도 낮은음이 좋아요.” 낮은음과 좋은 수박은 별개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요. 0583번 님, “잘 익은 수박은 2번입니다.” 자신 있게 얘기해주셨는데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또 “1번이 훨씬 맑은 소리가 들립니다.” 라고 말씀하셨고요. 벌써부터 주소를 보내주셨네요, 수박을 보내드리진 않습니다. “1번 수박을 두드렸더니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잘 골랐네요.’” 이분은 이상한 소리를 들으셨네요. 저희는 통통통 소리밖에 안 드렸는데, 1035번 님은 ‘잘 골랐네요.’라고 수박이 얘기했다고 하시네요. 상상력이 풍부하십니다. 7829번 님의 이행시 한 번 더 소개해드리겠고요. 8106번 님의 이행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과장님 운을 띄워주세요.

◆ 김영백> 수,

◇ 김우성> 수박이 왔구나.

◆ 김영백> 박,

◇ 김우성> 박수치며 맛있는 수박 감사히 먹겠습니다. 소리는 못 맞추겠다고 하셨고요.

◆ 문재영> 다들 문학적으로 재능이 뛰어나시네요.

◇ 김우성> 제가 정답을 발표하기 전에 수박을 썰어서 갈라지는 소리, 이것도 차이가 있는지 해보겠습니다. 제가 칼을 준비했는데요. 1번과 2번을 가르는 소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번입니다. 소리 들으셨나요. 칼을 사용하다 보니까 조심하느라 속도가 늦습니다. 이제 2번 수박 갈라지는 소리 들려드리겠습니다. 거칠게 갈라졌습니다. 마지막 힌트까지 들려드렸으니까요. 정답 많이 보내주세요. 시간은 조금 밖에 안 남았는데요. 주차해놓고 듣고 계신다고요? 관심 높으시네요. 정답 발표하겠습니다. 정답은 문재영 대리님이.

◆ 문재영> 바로 1번입니다.

◇ 김우성> 1번, 2번 중 1번이 좀 더 높았어요. 1번 수박은 문재영 대리 목소리였고요, 2번 수박은 저와 김영백 과장님 목소리였는데요. 1번이 좋은 수박이었습니다. 오늘 상큼한 수박 냄새가 스튜디오에 가득 찼네요. 기분도 좋아집니다. 저녁에 수박 드시고요. 선물 저희가 당첨자 발표하겠습니다. 두 분 멀리서 수박까지 사오셨는데 감사드립니다.

◆ 문재영, 김영백>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문재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 김영백 aT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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