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뱅킹·군 계좌 낮잠자는 예금만 1조 4천억원

스쿨뱅킹·군 계좌 낮잠자는 예금만 1조 4천억원

2017.07.2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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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면예금은 자녀를 위한 스쿨뱅킹이나 군 복무 시에 만든 급여통장을 해지하지 않고 남겨둔 경우 주로 발생합니다.

내버려둘 경우 대포 통장으로 이용될 수 있는 만큼 서둘러 잔액을 정리한 뒤 해지하는 게 좋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 1명당 3개씩, 모두 1억 천9백만 개.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휴면 금융계좌 수입니다.

잠자는 돈을 계산하면 1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금융당국이 정리한 휴면계좌 주요 발생 사례는 5가지.

중고교 때 만든 스쿨뱅킹을 자녀들 졸업 후에 방치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군대에서 만든 급여통장, 학교를 옮기면서 둔 장학적금, 대출금 이자 이체용 통장, 변경 전 주거래은행에서 가입한 장기 예, 적금 등입니다.

잠자는 계좌는 은행권에 쓸데없는 관리비용을 발생시키며, 내버려둘 경우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곽범준 / 금융감독원 은행제도팀장 : 적은 돈일 수도 있지만,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드물기는 하지만 자금세탁이나 불법 거래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활용하지 않는 계좌는 정리하는 게 소비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잠자는 돈을 찾는 데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금융 포털사이트인 '파인'에 들어가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클릭하면 자신의 휴면계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 남아 있는 돈을 사용하는 계좌로 이체하고 해지 신청을 하면 됩니다.

은행 창구에서도 모든 은행권의 계좌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지만 해지는 은행별로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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