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석유의 위력...OPEC 감산효과 무력화

셰일 석유의 위력...OPEC 감산효과 무력화

2017.07.08.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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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약세는 지하 암반층을 뚫어 석유를 채굴하는 미국의 셰일 석유 때문인데 채굴 비용까지 대폭 낮아져 저유가 상황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부 텍사스유는 2015년 이후 배럴당 30-60달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배럴당 40달러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들은 6개월 간 감산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미진하자 지난 5월 감산을 연장하기로 하고 내년 3월까지 하루 180만 배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OPEC의 감산 조치에도 유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미국의 셰일 유전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셰일 석유 생산량은 하루 587만 배럴에 달합니다.

2년 전만 해도 셰일 유전의 평균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70달러 정도였으나 지금은 45-55달러 선으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국제 유가가 44-55달러 선 이상으로 오르면 언제든지 추가 증산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미국과 치킨게임을 벌이며 셰일 업체 죽이기에 나섰으나 사실상 실패로 끝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은 절대적인 추세라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인 30달러대로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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