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뚫리면 속수무책...예방이 최선

'랜섬웨어' 뚫리면 속수무책...예방이 최선

2017.07.02.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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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에 이어 최근에 또다시 사이버 테러, '랜섬웨어' 공격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개인이나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이나 파일을 볼모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는 일단 감염이 되면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랜섬웨어 피해 예방법을 김현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당신의 파일이 암호화됐다!'

악성 파일,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 첫 화면에 등장한 메시지입니다.

'몸값'을 뜻하는 랜섬에 소프트웨어를 합친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볼모로 잡고 이를 푸는 조건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일종의 '데이터 인질극'입니다.

지난달 150여 개 국가에서 50여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나크라이 랜섬웨어'.

이후 한 달여 만에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2천여 대 PC를 감염시킨 '페트야 랜섬웨어'가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소규모 기업들의 홈페이지 등을 관리해주는 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뒤 해커에게 13억 원을 주고 서버 복구 중입니다.

이처럼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해커가 암호를 푸는 키를 주지 않는 한 파일 복구는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평소 컴퓨터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습관이 피해를 막는 최선입니다.

우선 윈도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랜섬웨어 공격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최상명 / 보안업체 '하우리' 실장 : 이번 '랜섬웨어' 같은 경우에는 윈도의 파일 공유 취약점을 이용해서 전파되기 때문에 윈도 보안 업데이트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백신 프로그램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중요 파일은 외부 저장장치 등에 백업받아 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 불법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말고, 믿을 수 없는 사이트 접속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랜섬웨어는 중요한 데이터를 볼모로 일종의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로 보고, 정부와 기업의 정보공유 등 협업을 강조합니다.

[문송천 /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 정부는 해킹 문제를 혼자 해결할 게 아니라 상당히 수준 높은 보안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번 랜섬웨어 공격에는 대처할 방법이 없고….]

랜섬웨어는 PC를 넘어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 기기로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보안 점검과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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