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에 가전공장...트럼프 '쌩규! 삼성'에 화답

삼성, 美에 가전공장...트럼프 '쌩규! 삼성'에 화답

2017.06.29. 오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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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생활가전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LG전자 역시 미국 현지에 세탁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미 보호무역 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27년 만에 처음으로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전공장 설립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투자규모는 3억 8천 만 달러, 고용규모는 950명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현지 투자는 미 보호무역주의에 맞선 선제적 조치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초 트럼프가 자신의 트윗에 "쌩큐! 삼성"이란 글을 올린 지 5달 만에 삼성전자가 실제 투자로 화답하는 모양새입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기업들이 미국이 원하는 투자로 인해서 향후 한미 FTA 등 여러 조율하는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전자 역시 미국 테네시 주에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짓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초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SK그룹은 미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가 미국의 통상 압박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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