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위스키업체, 본사에 '통 큰 배당'...국내 기부는 '인색'

외국계 위스키업체, 본사에 '통 큰 배당'...국내 기부는 '인색'

2017.06.25.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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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프랑스계 페르노리카코리아와 영국계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근 2년 동안 국내 기부에는 인색했던 반면, 해외 본사에는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 분석 결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014년 7월 1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2개 회계연도에 3천498억여 원의 매출과 함께 93억 5천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기부금은 9천만 원에 그쳤고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페르노리카 아시아에 193억 원의 배당금을 챙겨줬습니다.

국내 양주시장 1위 업체인 영국계 디아지오코리아는 페르노리카보다는 같은 기간 1조 812억여 원의 매출을 올려 2천634억여 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습니다.

이 기간 기부금은 33억 8천여만 원이었고 배당금으로 3천272억 7천여만 원 을 해외로 송금했습니다.

CEO스코어는 외국계 양주업체들이 한국에서 많은 돈을 벌어가면서 기부에는 돈을 거의 쓰지 않고 해외 본사에 고액 배당금을 챙겨주는 것은 기업 윤리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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