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재벌의 자발적 변화 기다리겠다"

김상조 공정위원장 "재벌의 자발적 변화 기다리겠다"

2017.06.23. 오후 3: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재계 대표격인 4대 그룹 경영진이 오늘 처음 만났습니다.

새 정부의 재벌 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데, 김 위원장은 기업 스스로 먼저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유정 기자!

오늘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나왔죠?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 경영진의 만남은 오후 2시에 시작해, 한 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회동은 김 위원장이 새 정부의 재벌개혁 관련한 정책 방향을 기업인들에 설명하고 의견을 교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대기업 집단이 우리 경제에 중요한 자산이며, 한국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집단이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소수의 상위 그룹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국민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졌다며 재벌 개혁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나, 부당한 내부 거래 등으로 공정한 시장 질서가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지만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기업인들 스스로 먼저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는 자발적 개혁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앞으로도 수시로 기업인들과 만나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만남을 조율한 대한상의 이동근 부회장은 오늘 만남을 시작으로 정부와 기업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경제 현안과 관련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