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식 '협치', 이번 주 4대 재벌 만난다

김상조식 '협치', 이번 주 4대 재벌 만난다

2017.06.19. 오후 10: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통령 미국 순방 전인 이번 주 안으로 4대 그룹 최고 책임자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습니다.

재계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인 개혁을 유도하겠다는 건데, 재벌들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심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철회한 건, 이른바 '김상조 효과' 때문이 아니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공정위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한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지난 주말 치킨값 문제 관련해서 김상조 효과라고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물가 관리 기관이 아닙니다. 그런 차원에서 공정위가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분명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몰아치기식이 아닌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재벌을 개혁하겠다는 뜻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 미국 순방 전 이번 주 안으로 4대 재벌인 삼성과 현대차, LG, SK 최고 책임자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벌을 개혁 대상이 아니라 파트너로 존중해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한다는 김상조식 '협치'인 셈입니다.

현재 대한상공회의소가 김 위원장 요청을 받아 4대 그룹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수감 중이고, 다른 그룹에서도 총수 대신 전문 경영인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4대 그룹 관계자 만나서, 선거 과정에서 나온 공약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 방향 예측 가능성 높이는 자리 마련함으로써 정부와 재계 간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기업의 불법 내부 거래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재 공정위는 45개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간 거래 현황을 넘겨받아, 불법 내부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에서 이른바 '갑의 횡포'가 있는지 점검하고, 과징금 규모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