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요리문화 공유...'잠재 고객' 잡는다

식습관·요리문화 공유...'잠재 고객' 잡는다

2017.05.29.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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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리법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알리거나 집에서 밥을 지어 먹자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식품 기업들이 있습니다.

특정한 상품 홍보보다는 올바른 식습관이나 요리 문화를 알리며 장기적으로 잠재적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사리 손으로 과일과 채소를 만지작거리는 아이들.

시금치를 손으로 어설프게 자르고 바나나와 사과를 함께 착즙기에 넣으니 진한 주스가 완성됩니다.

방금 짜낸 신선한 맛이 초콜릿과 젤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예원 / 5살 : 맛있고요, 이것 먹으면 예뻐질 것 같아요.]

채소와 과일의 친밀도를 높이고 편식 습관을 없애기 위한 오감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조화련 / 휴롬 사회공헌팀 주임 : 만 3~5세에 식습관이 형성되면 평생 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채소·과일을 많이 먹도록 하기 위해서….]

한 발효식품 기업은 지난 1년 동안 한식 재료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고추와 마늘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채소 십여 가지를 분석했는데, 부위별로 향미가 어떻게 다른지, 조리법에 따라 맛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려줍니다.

[최정윤 / 샘표 우리맛 연구팀장 : 한식 안에 어떤 식문화적 가치가 있는지 원리를 알고 즐긴다면 식문화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집에서 밥을 지어 먹자는 캠페인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김형석 작곡가와 박칼린 예술감독이 작곡과 안무를 맡았고, 외식 문화에 길들여진 20-30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힙합 음악을 선택했습니다.

[최훈학 / 이마트 마케팅팀장 : 최근 혼술·혼밥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미래 고객인 20~30대가 마트에서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영상을 기획하였습니다.]

맛을 연구하고 레시피를 개발해 공유하는 것이 당장 매출과는 연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음식에 대해 많이 알고 친숙해지도록 하는 노력으로 기업들은 잠재적인 고객과 가까워지는, 간접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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