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무이자"...'혹' 했다간 '훅' 갑니다

"30일 무이자"...'혹' 했다간 '훅' 갑니다

2017.05.26.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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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일 무이자, 1분이면 OK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부업체들의 달콤한 광고 문구들입니다.

하지만 대부업체 대출을 받는 것만으로도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져 두고두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10대 대부업체의 지난해 10월 기준 대출 잔액은 8조3500여억 원으로 2015년 말 대비 10개월 만에 9천억이 늘었습니다.

거래자 수는 260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급전이 필요하나 신용 등급이 낮아 은행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층이 주요 고객입니다.

이들은 30일 소액 무이자, 1분이면 OK 등 대부업체들의 달콤한 광고 문구에 현혹돼 대부업체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급하다고 해서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적지 않습니다.

대부업체에서 30일 무이자 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30일 안에 상환한 비율은 6.2%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평균 대출 규모는 490만 원으로 많지는 않지만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연 20% 이상, 최고 29.7%의 법정 최고 금리를 물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대부업체 대출상품을 이용한 사실만으로도 신용등급이 대폭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신용등급 4등급인 사람이 대부업체 간편대출을 받으면 그 즉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6등급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같은 대출 전력은 5년간 기록에 남아 은행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정부는 이같은 폐단을 줄이기 위해 신용등급 낙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대출 전력이 5년간 기록되는 현행법 개정이 우선돼야 하며, 동시에 금융권별로 차등 대우하기 보다 개개인의 상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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