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도 작아졌다...'소포장 상품' 봇물

수박도 작아졌다...'소포장 상품' 봇물

2017.05.22.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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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인 가구가 늘면서 조금씩 판매하는 '소포장 상품'이 흔해졌는데요.

대표적인 여름 과일 수박도 작아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편의점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생활 경제 소식, 경제부 이하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수박을 잘라서 판매하는 건 많이 봤는데요.

아예 전체 크기가 작아진 소형 수박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미니수박'인데요, 생김새가 많이 다릅니다.

제가 직접 가지고 나왔습니다.

사과만 한 크기의 애플 수박입니다.

무게는 1kg 남짓이어서 아이들도 들 수 있을 정도인데요, 사과처럼 칼로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그야말로 수박의 변신이라고 할 수 있겠죠.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건 껍질은 까맣고 속은 노란 블랙 망고 수박입니다.

보통 수박의 절반 정도 크기인데 당도는 더 높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작은 수박을 포함해서 씨 없는 흑피 수박 등 특화 수박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한 대형마트에서는 특화수박이 전체 수백 매출의 2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앵커]
여러 명이 둘러앉아 먹던 음식들도 이제는 소포장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죠?

[기자]
고기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쌈 싸먹는 게 제맛이죠. 하지만 그런 모습 이제는 보기가 힘들어졌는데요.

(둘러 앉아 먹는 먹는다고 하면 어떤 고기 생각나세요?) 혼자 밥 먹는 혼밥족들을 위해서 삼겹살도 1인분인 300g 내외씩 포장해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2장짜리 식빵도 나오고요, 채소나 고기를 조금씩 판매하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되었는데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는 것보다 단가는 높지만 남아서 버리는 게 없는 만큼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 때문에 알뜰파 주부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지난주에 무인편의점이 첫선을 보였는데요.

단순히 영화표 결제와 달리 편의점은 물건 종류가 워낙 많아서 점원 없이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 겁니까?

[기자]
전체적인 상품 구성이나 배치 방식은 여느 편의점과 다르지 않습니다.

계산대에 물건을 올리는 순간부터가 다릅니다.

물건을 골라 계산대 위에 올려 놓으면, 360도 스캐너를 자동적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보통 마트에서 상품의 바코드를 찾아서 찍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편의점의 경우 360도 스캔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가격이 입력됩니다.

공항 검색대에서 수하물을 올려놓으면 컨베이어벨트가 지나가듯, 그렇게 상품이 지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다음 결제가 관건인데요.

바로 이 손바닥만 갖다 대면 결제가 됩니다.

그래서 '핸드 페이'라고도 하고요, '정맥인증'이라고도 합니다.

[앵커]
정맥 인증이라면 정맥으로 본인 확인을 한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문 인식은 오래 전부터 사용됐고, 최근 홍채 인식에 이어, 몇 달 전 출시된 갤럭시 S8에는 안면 인식이 적용됐는데요.

정맥을 인식하는 결제 방식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거치고, 등록된 카드에서 결제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결제 방식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카드사에 본인의 손바닥, 즉 정맥을 등록해야 합니다.

[김영혁 / 롯데 기획부문장 : 바이오 페이의 일종인 핸드 페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켰고요, 스마트 CCTV 등을 무인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지문 인식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단순히 편리하다는 것 외에 또 어떤 장점이 있나요?

[기자]
술과 담배를 판매할 때 신분증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담배의 경우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판기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역시 손바닥을 대서 결제를 하거든요. 결제와 동시에 성인 인증까지 되는 셈이고요, 술을 계산대에서 결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석이조인 셈이죠.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이하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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