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 정부 첫 금통위...기준금리 또 동결 전망

25일 새 정부 첫 금통위...기준금리 또 동결 전망

2017.05.20.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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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논의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일단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더 앞당겨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5일,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예상보다 빨라진 경기 회복세에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수출 회복세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 공백이 해소되고 사드 문제로 경색됐던 중국 관계도 개선되는 점이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서 중국의 사드 보복을 염두에 두고 성장률을 0.2%p 내려 잡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커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잭 보로지안 / UCX 공동 대표(지난 4일 인터뷰) : 연준의 이틀간 회의는 반전이 없는 회의였지만 6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금리가 0.25%p 올라가면 가계 이자 부담은 2조 3천억 원 더 늘어나고, 부채 상환 부담이 큰 '위험가구' 수도 만 천 가구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에는 잡히지 않는 소규모 자영업자 대출 등도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금리 인상 전에 가계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특히 저소득 고위험계층들의 이자 상환 부담 줄여주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더 빨라지는 금리 인상 속도에 맞는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까스로 궤도에 오른 우리 경제가 휘청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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