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직원 3명 중 1명꼴 '비정규직'...비중 더 늘었다

공기업 직원 3명 중 1명꼴 '비정규직'...비중 더 늘었다

2017.05.17.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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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35개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최근 5년간 정규직이 6천여 명 증가하는 동안 비정규직은 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습니다.

대표적인 간접고용 사업장으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내 35개 공기업의 올 3월 말 현재 전체 직원은 17만천여 명.

이 가운데 무기계약직과 파견, 용역 등을 포함한 전체 비정규직은 5만7천여 명으로 33%를 넘습니다.

공기업 직원 3명 가운데 1명은 비정규직인 셈입니다.

이들 35개 공기업에서 최근 5년간 정규직은 6천2백여 명, 6% 가까이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만3백여 명, 22% 급증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직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0.1%에서 3.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최근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이 6천9백여 명에 달해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5%에 달했습니다.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비정규직으로 채웠습니다.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도 비정규직 비중이 30~40%대로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새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추진 과정에 파견과 용역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직접 고용 전환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 전환할 때 개별 기관에만 맡길 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도 일정 정도 이걸 허용해주는 기준인건비와 총액인건비를 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기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할 때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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