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구속 4년 만에 경영 복귀

CJ 이재현 회장, 구속 4년 만에 경영 복귀

2017.05.17.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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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중대한 시기에 구속돼 자리를 비운 데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미완의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일제당 연구센터인 'CJ 블로썸파크' 개관식 식수 행사장에서 이재현 회장이 첫 삽을 뜹니다.

개관식 행사에 이어 사내 시상식까지 참석한 이 회장은 공식적인 경영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2013년 조세포탈과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된 지 약 4년 만입니다.

휠체어를 타고 부축을 받기도 했지만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행사에서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경영에 정진해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경영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오는 2020년에 매출 100조 원을 실현하겠다는 기존 목표,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를 위해 CJ는 올해 5조 원을 포함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기존 그룹의 주축인 식음료·유통·문화에서 신성장 동력 산업인 바이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에 집중할 것이고, 내수 위주 산업에서 글로벌 중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됩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는 등 최근 각종 악재가 겹쳤던 CJ그룹, 긴 공백을 깨고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이재현 회장이 '새 판 짜기'에 돌입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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