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랜섬웨어' 피해 확산 오늘 고비...윈도 업데이트해야

[취재N팩트] '랜섬웨어' 피해 확산 오늘 고비...윈도 업데이트해야

2017.05.15. 오후 12: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업이나 개인 PC에 침투해 파일을 암호화한 뒤에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랜섬웨어가 지난 주말 전 세계를 강타했는데요.

우리나라도 월요일인 오늘 관공서나 기업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우선 시청자 여러분들께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데요. '랜섬웨어' 어떤 겁니까?

[기자]
용어를 그대로 풀어 드리면 이렇습니다.

'몸값'을 의미하는 랜섬과 소프트웨어를 합친 말입니다.

해커들이 개인이나 기업의 컴퓨터에 침투해 내부에 저장된 문서나 사진 등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입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주인이 없는 집에 침입한 뒤 현관문을 잠그고 비밀번호를 바꿉니다.

그런 뒤 집 안에 있는 중요 물건 등을 볼모로 잡고 문을 열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사이버 공격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반적으로 사이버 공격, 해킹이죠.

이런 일을 벌이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 번째는 정치적 목적인데요.

내부 서버에 침투해 전산망이나 내부 프로그램 등을 파괴하는 디도스 공격 같은 경우는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 수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과거 북한의 정찰총국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벌인 디도스 공격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다음은 이번 랜섬웨어처럼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벌이는 사이버 공격입니다.

PC에 저장된 중요 자료 등을 볼모로 잡고 이를 되돌려 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죠.

[앵커]
주말이 지나고 기업과 관공서가 업무를 시작하는 오늘, 월요일에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늘 오전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금 전 낮 12시 기준으로 집계한 내용입니다.

랜섬웨어 관련 국내 기업의 감염증상이나 조치 방법 등에 대한 문의는 모두 10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한 피해 신고는 5건입니다.

하지만 감염됐더라도 기업들이 보안 취약에 대한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경우도 있어 자세한 피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CGV 영화관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죠.

CJ에서 운영하는 CGV 50개 상영관이 랜섬웨어에 감염됐습니다.

CGV 관계자는 영화 상영 전 스크린으로 광고를 내보내는 광고서버 30곳, 영화관 로비에서 광고를 내보내는 서버 20곳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상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원인 파악과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이나 관공서는 자체 보안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이런 방법을 잘 모르는 개인 사용자들인 많은데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자]
랜섬웨어 공격은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윈도 옛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인터넷진흥원이 어제 랜섬웨어를 예방하기 위한 대국민 행동요령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랜섬웨어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켜기 전에 인터넷 선 연결을 차단해야 합니다.

그 상태에서 컴퓨터를 켜고, 제어판에 들어가서 파일 공유 기능을 해제한 뒤 컴퓨터를 재시작해야 합니다.

이후 인터넷을 다시 연결해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합니다.

또, 윈도 PC에 대해 최신 보안 프로그램으로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특히, 의심스러운 이메일 등을 열어보지 말고, 평소에 중요한 파일은 외장 하드 등에 복사본 등을 백업받아 두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앵커]
랜섬웨어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한 문의나 예방법 등을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우선 랜섬웨어에 대한 자세한 예방법 등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안전문 사이트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랜섬웨어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 등이 있고, 바이러스 감염 확인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랜섬웨어에 감염되거나 의심되면 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 국번 없이 118번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