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끌고 외국인이 밀고...코스피 최고치 돌파 눈앞

수출이 끌고 외국인이 밀고...코스피 최고치 돌파 눈앞

2017.05.03.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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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기업의 이익 증가로 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히 늘고 있어, 증시가 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주요 기업 90곳의 영업이익을 알아봤습니다.

3분의 2가량이 전망치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놨고, 특히 조사 대상 기업 3개 가운데 1곳은 10% 이상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포인트 넘게 오르며 2,2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코스피 역대 최고치 돌파까지는 이제 9포인트 남짓 남은 겁니다.

[윤보원 / 하나금융투자 부장 : 기업들 이익이 증가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긍정적으로 유입되는 것도 증시에는 호재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역대 최고치 돌파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 상품의 우호적인 시장 상황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4%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D램의 평균 계약가격이 지난달 28일 기준 3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 전보다 12% 넘게 상승했습니다.

가격이 바닥이었던 지난해 6월 30일과 비교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넘게 올랐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예상됩니다.]

다만 사드 배치 비용 논란과 미국의 FTA 재협상 압박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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