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녹화 고장...블랙박스 무용지물 호소

결정적 순간 녹화 고장...블랙박스 무용지물 호소

2017.04.27.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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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차량에 블랙박스 많이 장착하실 텐데요.

블랙박스의 핵심 기능인 녹화가 제대로 안 돼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료 장착'을 빙자한 악덕 상술까지 판을 치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통 사고가 났을 때 억울한 피해를 막아주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거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녹화가 안 돼 피해를 보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지난 5년 동안 접수된 차량용 블랙박스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60%가 제품 품질과 관련한 피해였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녹화가 안 되거나 화질이 흐린 경우가 가장 많았고, 전원 불량이나 블랙박스 장착으로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블랙박스를 무료로 달아주겠다는 말을 믿었다가 피해를 본 소비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로 신용카드 등의 포인트로 블랙박스값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경우고, 휴대전화 선불식 통화권을 준다거나 통신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해놓고 연락을 두절하기도 합니다.

[박 모 씨 / 블랙박스 소비자 : 240만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그래서… 장착도 한 상태고 해서 환불은 안 되고 환급은 4년 후에 해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소비자원은 무료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신용카드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면상 / 소비자원 경기지원 : 블랙박스 업체들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촉에 대한 경쟁이 더 가열되고 무료 장착을 빙자한 악덕 상술들이 성행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소비자원은 또, 인터넷이나 방문 판매, 전화 판매를 이용할 때는 환불 제한 조건과 위약금 조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과 다르다면 1~2주일 안에 환불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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