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 줄고 월세는 늘고...주거 양극화 심화

자기 집 줄고 월세는 늘고...주거 양극화 심화

2017.04.25.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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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 집에 사는 저소득층 비율이 중소득자 또는 고소득자와 달리 최근 5년 동안 계속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사이 월세 비중은 늘었는데, 주거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분위부터 4분위까지, 하위 40% 저소득 계층의 지난해 자가점유율은 46%입니다.

자기 집에 사는 저소득층이 10명 중 5명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012년 절반을 넘었던 비율이 계속 떨어져 급기야 50% 아래로까지 추락한 겁니다.

[배창규 / 서울 신촌동 : 집값이 너무 비싸잖아요. 너무 압도적으로 큰 금액이기 때문에, 저희 같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은 월급으로 집값을 모아서 낼 생각도 못 하고 그런 희망조차 없으니까….]

하지만 중소득자와 고소득자의 상황은 다릅니다.

자기 집에 사는 두 계층의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가보유율, 즉 자기 집을 갖고 있는 비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9분위부터 10분위까지 상위 20%, 고소득자의 지표 개선이 뚜렷합니다.

[천현숙 /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 (저소득층의 경우) 주거실태조사가 시행된 이후 가장 낮은 자가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연 소득 대비 주택 구입 가격 배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이 자가를 마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반면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불과 4년 만에 10%p나 뛰었습니다.

월세가 늘어나는 사이 전세 비중은 계속 줄어 지난해엔 4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치솟는 임대료도 모자라 주거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까지,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고단해지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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