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여년간 고소득층 소득, 하위층 소득 9배 늘어

최근 10여년간 고소득층 소득, 하위층 소득 9배 늘어

2017.04.24. 오전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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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득 상위 20% 계층의 실질소득 증가액이 하위 20% 계층의 9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수록 심화하는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득재분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에 걸쳐 소득분위별 실질소득 증감 추이를 알아봤습니다.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계층의 실질소득은 연평균 1.2% 증가한 반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계층은 1.9% 증가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는 1분위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2003년 123만 원에서 2016년 143만 원으로 20만 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5분위는 646만 원에서 825만 원으로 1분위의 9배에 달하는 179만 원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2003년 이후 1분위에서 60대 이상 가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근로소득이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실질소득 격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부터 2008년 1분위 실질소득은 0.4% 증가한 반면 5분위는 8배인 3.28%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부터 2016년 실질소득은 1분위와 5분위 모두 1.63%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소득증가율 격차가 확대되지 않은 이유는 현 기초연금에 해당하는 기초노령연금 지급 등 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결국 실질소득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 중심의 소득개선정책이 핵심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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