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94년 전쟁위기 이후 금융불안 최악, 가짜뉴스 그만

[생생경제] 94년 전쟁위기 이후 금융불안 최악, 가짜뉴스 그만

2017.04.11.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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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94년 전쟁위기 이후 금융불안 최악, 가짜뉴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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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왜 하필 또 선거철이냐, 이런 말도 있고요. 주변에 있는 어르신들은 전쟁 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실제로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트럼프는 직접행동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미국의 실제 함대들도 한반도 근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데요. 이때 가장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은 금융 시장의 동향입니다. 누구보다 빨리, 정확히 움직이는 측면도 있기 때문인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걱정도 되는 상황이고요.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걱정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우리가 어떻게 보아야 할지, 주목할 만한 흐름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하 박상현)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증시 하락,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단순히 이 이유로 연결하긴 무리겠지만 증시도 파란색으로 변해있고, 북한 리스크 관련해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동향이 어떤가요?

◆ 박상현> 말씀하신 대로 국내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로 대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주가, 채권 가격, 원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동반 하락 중인 상황이고요. 특히 주식시장은 외국인 오늘까지 7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고요.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110원까지 하락한 것이 1,150원까지 올라간 상황이고요. 특히 국내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국내 CDS 프리미엄 자체가 이틀 동안 급등하면서 현재 수준 자체가 지난해 사드 배치가 공식화된 지난해 6월 이후 사실 제일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자체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트리플 악재 이야기도 해주셨고요. 또 한국금융시장이 불안감을 느끼는 지수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닌 것이, 한반도 주변으로 늘 이러한 안보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간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말이 통용되다가 최근에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 먹힌다는 말들도 있었거든요.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심각하다고 봐야 하나요?

◆ 박상현> 말씀하신 대로 사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는 단기간 악재로 소멸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번에도 그 정도 수준이 아닐까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불확실성인 것 같습니다. 결국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하듯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자체에 대해 저희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들이기에 이러한 이유로 94년 북한 핵 이후 가장 상황이 안 좋은 국면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그러면 지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측면을 앞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외국인들이 계속 돈을 빼가는 것도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위험 요소로 원인을 봐야 하나요?

◆ 박상현> 꼭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결되긴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이 조금 단기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기에 국내에서도 사실 그러한 차원에서 외국인 자금이 차익 실현 나올 수 있는 시점이었는데 그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가 부각된 부분이 같이 맞물려 주식시장에서 자금들이 이탈하는 모습이 강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이탈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분위기들, 94년 이후로는 가장 심각하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걱정되는 것은 흔히 속칭 찌라시라고 하는데요. 관련 여러 가지 정보가 돌면서 불안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심지어 북한을 폭격한다더라, 이런 얘기까지 관련해 돌고 있는데요. 이러한 소문들을 저희가 어떻게 걸러서 들어야 하나요?

◆ 박상현> 이건 최근 근거가 사실 없는 부분들이고요. 소위 말하는 가짜 뉴스 부분도 상당히 많은 상황들이기에 너무 북한 뉴스에 일희일비하면서 대응하기엔 조금 위험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 자체가 여러 가지 면에서 선제 타격론이나 폭격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미중 간 협상 채널도 남아 있는 상황이고 어제는 사실 중국 6자 회담 담당자가 한국에 와서 협상도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면 지나치게 너무 전쟁 공포감에 빠지는 부분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단기적 뉴스 하나하나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을 하셨는데요. 일단 금융시장의 변동성, 지금의 물리적인 위기들, 칼빈슨 호가 전개되고 있거나 여러 가지 북한 관련 무력 충돌 가능성 얘기가 나온다면, 이 변동성, 이 불안감. 계속 이어진다고 봐야 하나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박상현> 지금 지정학적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북한의 중요한 행사인 15일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태양절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전 북한의 패턴을 보면 중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추가적 도발이나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기에 금융 시장의 변동성 자체는 북한발 뉴스에 따라 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 김우성> 생생경제 듣고 계시는 많은 애청자분들께서도 자주 들어보신 말일 텐데요. 불확실성,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경제에서 가장 안 좋다는 말을 해드리면서 부연설명을 해드리고요. 말씀하신 것과 같은 대외적 군사적 메시지로서 핵실험 같은 것들, 물론 터져봐야 아는 것이지만 만약 그렇게 되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가요, 더 추가적 피해나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강화되는 측면일까요? 어떻습니까?

◆ 박상현> 최근 상황으로 보면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다고 한다면, 이번의 경우 워낙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북한 문제를 강력하게 응징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 자체가 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말씀드렸지만 어제도 한중 6자회담 대표들이 만나 이야기하고 중국 역시 지금 북한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들이기에 북한이 추가적 도발, 그 가능성 자체는 제가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지켜보면서 상황을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봅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노력으로 이러한 사태가 도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도래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더 구체적 피해가 있다고 예측하긴 섣부른 면이 있는데요. 환율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1,146원 정도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사실 환율의 변화는 금리 관련해서도 예의주시 하고 있거든요.

◆ 박상현> 환율은 최근 오른 건 지정학적 리스크를 무시할 수는 없고요. 공교롭게 4월에 배당금들이 나가는 시기입니다. 달러 수요 자체도 많은 시기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 자체가 반등했고요. 원-달러 환율 자체가 지금 만약 추가적 도발이 있다고 한다면 상당 부분 추가적으로 폭등할 가능성이 있고요. 반면 이전 패턴과 유사하게 단기적으로 해소가 된다고 한다면 원-달러 환율 자체는 다시 제자리를 찾게 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에 원-달러 환율 1,100원 선으로 하향하는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관건은 1~2주 내 북한의 움직임 자체가 전반적인 원-달러 환율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이번 주말 미국이 4월 중 상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합니다. 환율 조작국 문제 자체가 결국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가 결정 날 텐데요. 이 부분도 지정이 안 된다고 하면 원화 강세 압력 자체가 좀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지금 여러 가지 미국 내부의 규정까지 뜯어 고쳐가면서 환율조작국 압박도 강한 상황에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금융시장 흐름을 국가가 직접 준비하고 대비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가지 외부적 이벤트나 이런 부분에 대해 불안감을 줄이고 금융시장 안정성을 강화할 만한 일들도 필요할 것 같거든요. 어떤 정책적 노력이 가미되면 좋을까요?

◆ 박상현> 일단 지금 언론 보도도 그렇고 정부가 조금 전쟁설에 대해서 안도를 할 수 있는, 신뢰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 것들이 단기적으로 필요할 것 같고요. 너무 지나치게 어떤 SN S상 돌고 있는 어떤 설에 근거해서 시장 자체가 움직이면 폭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금융당국 입장에서 그러한 가짜 뉴스, 이런 부분을 사전에 할 수 있는, 아니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단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 같고요. 이제 대선 이후에는 아무래도 그동안 정책 공백 자체가, 외교적으로 봤을 때 대미 관계나 대중 관계에서 단절 현상들이 있었는데요. 조기에 빨리 대미 채널이나 그동안 사드 문제로 소홀해진 대중 채널, 이러한 부분을 빨리 복구하려는 의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대외 채널에 대한 복구, 대내적으로는 명확한, 안심시킬 수 있는 뉴스가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 투자하시는 분들은 안보주, 북핵주, 관련 좋게 말하면 테마주이고 나쁘게 말하면 의도성 있는 투자 흐름도 있다고 하거든요. 이런 것들은 위험하겠죠?

◆ 박상현> 항상 경험했지만, 사실 테마주 자체가 사실 항상 뉴스에 따라 급락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전쟁 관련주, 이런 것들은 더더욱 말이 좀 안 될 수밖에 없는 테마주이기 때문에 그러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갖고 있고요. 아무래도 계속해서 조금 북한의 움직임, 주변국의 전반적인 움직임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당분간 보수적으로 투자 흐름을 갖고 가는 것들이 맞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우성> 공신력 있는 정보원, 신중하고 보수적인 투자 판단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박상현>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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