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긴장의 한 주...'환율·대우조선·北 도발'

한국경제 긴장의 한 주...'환율·대우조선·北 도발'

2017.04.09.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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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에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여기에다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 긴장의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주요 무역상대국이 환율을 조작하는지 조사한 보고서를 6개월에 한 차례씩 의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14일 의회에 환율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제출하는 이번 환율보고서도 현지시각 14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독일, 타이완, 스위스를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전 단계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는 올 1분기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이는 등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조빛나 /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미국은 서비스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 우위가 다른데 그 결과로 우리나라가 대미 무역흑자를 보고 있는 부분이 큰데 지금 현재 미국에서 말하는 것은 상품 무역에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국민연금은 다음 주 월요일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이번 주에 정부의 손실분담 방안에 대해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민연금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선을 앞두고 사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또 11일 소집되는 최고인민회의 회의와 15일의 김일성 생일에 맞춰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와 대우조선 처리를 둘러싼 국민연금의 선택, 그리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맞물리며 이번 주는 한국 경제에 긴장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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