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조각은 동물 뼈...내일쯤 목포로 출발

뼛조각은 동물 뼈...내일쯤 목포로 출발

2017.03.29.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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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실려 있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동물 뼈로 확인됐습니다.

잠시 차질을 빚던 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이 완료되면 세월호는 내일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어제 출범한 선체조사위원회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되던 유골이 결국 동물 뼈로 확인됐군요?

[기자]
어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동물 뼈로 확인됐습니다.

발견된 뼛조각은 모두 7점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검증 결과 확인됐는데요.

해수부는 일단 돼지 뼈로 추정된다며 국과수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뼛조각은 어제 오전 11시 25분에 발견됐습니다.

해수부는 오후 4시 반쯤 세월호가 실려 있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6점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후 저녁 7시쯤 국과수 직원들이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이곳 팽목항 인근에 있는 서망항에서 반잠수식 선박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어 2시간 뒤에 미수습자로 추정되던 유골은 동물 뼈로 확인됐습니다.

기대와 걱정으로 현장을 방문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놀란 가운데서도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준비 작업도 차질을 빚었는데, 재개됐나요?

[기자]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이 중단됐었습니다.

이 작업은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인데요.

현장 보존 등을 위해 유골이 발견된 곳 주변에 대한 접근이 통제돼 작업이 중단됐던 겁니다.

하지만 반잠수식 선박에 설치된 부력 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돼왔습니다.

부력 탱크는 인양과정에서 설치한 것으로 세월호를 목포 신항 부두로 옮길 때 사용되는 특수 운송장비의 진입 경로를 막고 있는 구조물입니다.

해수부는 뼛조각이 동물 뼈로 확인됨에 따라 세월호 이동 준비 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또,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내일쯤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제 공식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는 이곳 팽목항을 찾아 선체 정리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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