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마지막 항해...난코스 뚫고 육지 안착 과제

험난한 마지막 항해...난코스 뚫고 육지 안착 과제

2017.03.29.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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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인양이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선체를 뭍까지 무사히 안착시키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 여전히 한둘이 아닙니다.

선체를 부두에 옮겨 놓는 작업만 해도 워낙 정교함이 필요해 닷새나 걸립니다.

앞으로의 남은 과제, 차 유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운반선이 출항을 예정한 날은 오는 30일 전후.

그런데 앞으로도 헤쳐나가야 할 난관들이 남아 있습니다.

우선 세월호를 육지에 내릴 때 방해가 되는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 탑, 부력장치를 용접을 통해 제거하는 일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항해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해 지역이 섬이 많아 해역 폭이 좁은 경로가 많은 데다, 조류가 거센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목포 신항에 인접한 '달리도' 섬은 육지와의 폭이 600~700m로 매우 좁고 물살이 거세 최대 난코스로 전망됩니다.

세월호 운반선, 반잠수선이 무사히 신항에 도착한 뒤엔 이번 인양의 최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체를 고스란히 육지로 내리는 작업입니다.

이를 위해선 운반 장비를 반잠수선 안으로 넣어야해 선박과 부두의 수평을 맞춰야 하는데 파도가 일렁이고 조수 간만의 차가 있어서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운반 장비로 선체를 들어 올린 후 육상으로 내리기까지 무게 중심을 잡아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상당한 정교함이 필요합니다.

[정용현 / 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 : 모듈(운반장비)이 차량(선체)과 같이 따라서 나와야 하는데 이때 세월호가 움직이지 않도록 유심히 관찰해서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서 빠져나오는 게 관건입니다.]

이런 작업들을 순조롭게 마쳐야 이번 인양의 최종 목표인 미수습자 수색을 예정대로 4월 초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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